스마트워치 건강 측정, 얼마나 정확할까?
스마트워치는 이제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는 도구를 넘어, 우리 생활 속 건강 관리 도우미로 자리 잡았습니다. 심박수 측정, 혈압 추정, 산소포화도 측정, 수면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 관리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 측정 결과를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요? 직접 사용해본 경험과 다양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스마트워치 건강 측정의 정확성과 한계를 살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용에 만족을 하며, 기술 발달과 함께 기능 또한 빠르게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심박수 측정의 정확성
스마트워치의 대표적인 건강 기능은 심박수 측정입니다. 대부분의 기기는 손목에 밀착된 상태에서 광학 센서를 사용해 혈류 변화를 감지합니다. 안정 상태에서는 비교적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의료용 심박계와 비교했을 때 ±3~5bpm 정도의 오차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러닝이나 자전거 타기처럼 팔의 움직임이 많은 운동 중에는 측정값이 튀거나 순간적으로 잘못 잡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심장협회(AHA) 자료에 따르면, 운동 강도가 높을수록 손목형 센서보다 가슴 밴드형 심박계가 더 정확한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따라서 운동 중 심박수를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는 경우라면, 스마트워치 데이터를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혈압 측정 기능의 신뢰도
일부 고급형 스마트워치는 혈압 추정 기능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는 전통적인 커프 방식(팔에 감는 혈압계)과 같은 원리가 아니며, 심박수와 혈류 파형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이 추정한 값입니다. 따라서 정확도 면에서 의료용 혈압계와는 차이가 큽니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도 “스마트워치의 혈압 측정 기능은 참고용으로는 가능하나, 치료나 복약 조정의 근거로 삼기에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즉, 평소 혈압 변화를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용도로는 도움이 되지만, 정확한 혈압 관리는 여전히 병원에서 측정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산소포화도(SpO₂) 측정
코로나19 이후로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이 기능은 적색과 적외선 LED를 이용해 혈액의 산소 농도를 추정합니다. 안정적인 환경에서는 의료용 산소포화도 측정기(펄스 옥시미터)와 유사한 수치를 보이지만, 손목 위치나 체온, 피부색, 주변 조명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손이 차가울 때나 움직임이 많을 때는 값이 낮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응급 상황에서는 스마트워치 측정값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이상 수치가 지속될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수면 측정 오차가 크다고?
스마트워치의 수면 분석 기능은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는 부분입니다. 수면 시간, 깊은 수면·얕은 수면·렘수면 비율 등을 제공해 자기 전 습관 개선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마트워치는 심박수 변화와 움직임(가속도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면 단계를 추정하기 때문에, 실제 뇌파 측정(폴리솜노그래피)과는 정확도가 다릅니다.
실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워치의 총 수면 시간 측정은 비교적 정확하지만, 수면 단계 구분에서는 ±30분 이상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면 질 개선을 위한 참고 자료로는 괜찮지만, 불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 진단 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스마트워치 측정값을 활용하는 방법
정확도에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워치는 건강 관리에 상당한 가치를 제공합니다. 특히 매일 일정한 시간대에 데이터를 측정하고, 장기간 변화 추이를 관찰하면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평소보다 심박수가 계속 높게 나온다거나, 수면 시간이 급격히 줄어드는 경우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치의와 데이터를 공유해 부가적인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일 측정값에만 의존하지 않고, 패턴과 경향을 중심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결론: ‘참고용’이 정답
스마트워치는 일상 속 건강 관리에 유용한 도구지만, 의료 기기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심박수, 산소포화도, 수면 패턴 등은 비교적 신뢰할 수 있지만, 혈압 측정이나 세부 수면 단계 분석은 참고 수준에 머물러야 합니다.
따라서 스마트워치를 사용할 때는 ‘정확한 수치’보다 ‘변화 추이’를 보는 습관이 중요하며, 이상 수치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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